(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 위기에 빠진 일본항공(JAL)이 1조8천억 원대의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항공은 공모증자 등을 통해 1천679억엔(약 1조8천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일본항공이 증자에 나서는 것은 파산을 거쳐 2012년 도쿄 증시에 재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항공은 기존 발행 주식의 약 30%에 해당하는 신주 1억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의 3분의 2는 일본 국내 투자자에게, 나머지 3분의 1은 해외 투자자에게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중 1천억엔은 신형기 구매 등의 투자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부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일본항공은 연비가 좋은 신형 기종인 에어버스 A350 25대를 도입해 기존의 주력 대형 기종인 보잉777을 대체하고, 100% 출자한 저비용항공사(LCC)인 '집에어 도쿄' 등의 사업역량을 강화한다는 투자 계획을 세워놨다.
일본항공은 전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해 증자를 결정했다면서 후순위채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노선의 감편 운항으로 내년 3월 결산하는 2020회계연도 연결 기준 최대 2천700억엔(약 3조원)의 순손실을 예상한다.
한편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를 주력 계열사로 거느린 ANA홀딩스도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연결 기준으로 5천100억엔(약 5조5천억원)의 적자를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ANA홀딩스는 일본 주요 은행과의 특별계약을 통해 4천억엔(약 4조4천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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