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국 대선을 둘러싸고 미중 긴장 관계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병력 수송 장갑차가 홍콩의 거리를 질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외곽 튄문 지역에서 실탄 훈련을 했으며, 이를 담은 1분 분량의 영상을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 공식 계정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병력 수송 장갑차가 어둠 속에서 부대를 떠나는 모습과 병사들이 소총과 로켓 발사기, 차량에 설치된 총에서 목표물을 향해 실탄을 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영상에서 "이 훈련은 작전 수행에서 군사들의 사고능력을 고양하고 전투력을 효과적으로 증진했다"고 말했다.
SCMP는 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를 질주하는 영상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민해방군 훈련 영상 공개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지난 6월 30일 배를 타고 도망치려는 탈주자들을 검거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중국 관영 CCTV는 특수부대와 공군, 전함, 항공기가 합동으로 해상과 섬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면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의 방위 능력을 종합적으로 시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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