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 관방장관, 정례 기자회견서 바이든 대선 승리 인정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9일 "일본 정부로서는 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다는 인식이냐'는 질문에 "일본 정부는 조 바이든 및 카멀라 해리스 씨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가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를 인정한 셈이다.
그는 "조 바이든 씨는 오바마 정권 시대 부통령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미일 관계 강화에 다대(多大)한 공헌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안전보장의 기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라며 "미국이 미일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전날 일본어와 영어로 올린 트위터 글에 바이든 및 해리스 당선인을 향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및 세계 평화, 자유 및 번영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가토 장관은 스가 총리의 이런 트윗에 대해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정보를 받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지구 온난화 대책을 중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전을 통해 파리 협정 복귀를 비롯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를 공약으로 제시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로서는 파리 협정이 목표로 하는 탈(脫)탄소사회의 실현을 향해 미국과 협력하면서 기후 변동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싶다"고 밝혔다. (취재보조: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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