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인종차별 이어 'SNS 사과' 무성의 논란

입력 2020-11-10 15:20   수정 2020-11-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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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 인종차별 이어 'SNS 사과' 무성의 논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내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이번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가 재차 논란에 휩싸였다.
에스티로더는 10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에스티로더의 모 백화점 지점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한 고객에게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컬러"라며 임의로 다른 색상의 제품을 배송했다.
에스티로더는 사과문에서 "저희 브랜드가 깊이 존중하는 모든 여성분 각자 개개인의 다양한 아름다움이나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저희 브랜드 모든 임직원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면서 "내부 업무 절차도 다시 점검 및 보강하여 더욱 고객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한 사과라는 점을 지적하며 "성의가 없다", "대충 적은 공지로 퉁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정작 바뀐 제품을 받은 당사자는 회사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에스티로더가 사과문에서 "모든 여성분"을 언급한 것과 관련, 남성 고객은 배제해 인종차별에 이어 성차별을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에스티로더 관계자는 "문제가 된 메시지를 받은 고객에게는 직접 연락을 드리려고 준비 중"이라면서 "이번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빨리 사과를 드리고자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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