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 "2015년 390석 기록 넘어" 주장…집권당 무슬림 의원 2명도 첫 탄생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을 이끄는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75)이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외신은 10일 연방선관위(UEC) 발표를 인용, 수치 고문이 양곤 외곽 코무 지역구에서 당선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UEC에 따르면 수치 고문은 83.83%를 득표해 야당 후보들을 압도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보궐선거와 2015년 총선에서도 이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또 무슬림 출신으로 양곤과 만달레이 지역에 각각 출마한 시뚜 마웅 후보와 윈 미아 미아 후보도 당선이 확정됐다고 일간 미얀마 타임스는 전했다.
NLD에서 소수 무슬림 출신이 의회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NLD는 50년 이상 지속된 군부독재를 끝낸 2015년 총선 당시에는 무슬림 후보들을 전혀 선발하지 않아 국제사회로부터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전체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NLD는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의회 다수당 의석인 322석을 넘어 2015년 당시 390석을 넘는 '압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UEC가 발표한 상·하원 의원 및 주·지역 의회 당선자 47명 중 44명이 NLD 소속이었다.
이 중 상원의원이 8명, 하원의원이 12명이었다.
군부와 연계된 최대 야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 당선자는 하원의원 1명을 포함해 3명에 불과했다.
한편 선관위의 개표 결과 발표가 더디게 진행 중인 가운데 외신은 전 선거구에 대한 잠정 개표 결과 발표가 나오기까지는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동에 제한이 있는 데다, 감염 예방 조치도 강화되면서 개표 과정이 지난 2015년 총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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