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089590]이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내며 '마이너스 성적표'를 내놨다.
제주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701억원으로 작년 동기(174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59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3.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66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3분기 영업손실은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달간 집계한 시장 전망치(640억원)보다 많았다. 다만, 올해 2분기 영업손실(847억원)보다는 다소 줄었다.
제주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4개, 국내선 9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최근 일본과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국제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천~중국 하얼빈(哈爾濱) 노선을 운항 중단 8개월만에 재개했고, 이달에는 인천~일본 도쿄(東京) 노선 운항도 재개한다.
아울러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에도 나섰다. 지난달 22일 인천~태국 방콕 노선 여객기가 좌석에 화물을 싣는 기내 화물 운송을 시작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1천900억원 가량의 정부 지원금도 받을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제주항공의 자금 수지 등을 파악했다. 실사 결과 산출한 필요 자금은 1천98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국제선 운항이 회복되지 않고 있고, 8~9월 사회적 거리두기 등급 상향에 따른 국내 여행수요가 급감했던 것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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