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널 "정권 인수인계 차질 없다…선거인단이 대통령 결정"

입력 2020-11-11 10:20  

매코널 "정권 인수인계 차질 없다…선거인단이 대통령 결정"
트럼프 '이의제기 법적 권한' 두둔하면서도 불복 파장 진화 시도
상원 원내사령탑으로 재신임…'바이든 시대' 협치와 견제 시험대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불복 움직임과 관련, 의혹을 살펴볼 법적 권리를 두둔하면서도 정권 인수 작업 차질 우려에 대한 불식을 시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언론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에 대한 공화당의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선거인단 투표 전까지 출마자는 그 누구라도 적절한 관할 구역 내 법원을 통해 개표에 관한 우려를 철저히 다룰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는 특이한 일이 아니다. 이는 불안하게 하는 일이 돼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분명히 소송이 있을 것이고 이들 소송 결과는 결정될 것이다. 일정한 시점에 우리는 마침내 누가 이들 각 주에서 (이긴 것으로) 증명됐는지에 대해 알게 될 것이며 선거인단이 승자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는 1793년 이래 4년마다 그래왔듯 이 기간을 거쳐 2021년 1월 20일 승자에 대한 취임선서식을 갖게 될 것이다.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절망을 멈추고 이것이 특이한 일인 것처럼 행동해선 안 된다"며 파장 확산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나는 의회의 남은 기간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과 관련, CNN방송은 매코널 원내대표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선 결과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자가 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는 식의 언급을 계속했다고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전날 상원 연설을 통해 대선 이후 침묵을 깨고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서 부정행위 의혹을 살펴보고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며 '엄호'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 선거' 의혹 자체에는 직접 언급을 피하는 등 불복 움직임에 따른 파장에 대한 진화를 시도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타는 듯한 모양새이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과 이에 따른 행정부의 비협조로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차질을 빚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나는 차기 행정부를 누가 잡든간에 우리가 방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일어난 어떠한 일도 새 행정부가 이양 작업을 통해 다양한 단계에 걸쳐 진행할 통상적인 과정들을 방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 모든 조치는 적절한 시기에 취해질 것"이라며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인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 비공개회의에서 상원 원내대표로 만장일치로 재선출됐다고 미언론이 보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당에서 재신임받았다.
매코널 원내대표가 공화당 상원 사령탑으로서 재신임을 받음에 따라 '바이든 시대'를 맞은 의회 내 그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공화당이 내년 1월 조지아 상원의원 2석에 대한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될 경우 '거야'(巨野)의 수장으로서 민주당 소속 대통령과 '견제 및 협치'의 시험대에 오르게 되면서다.
조 바이든 당선인도 이날 대선 이후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통화할 기회가 없었지만 머지않아 통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지 아닐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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