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백신 임상중단 원인은 정쟁?…"문제의 사건은 자살"

입력 2020-11-11 17:09  

브라질 백신 임상중단 원인은 정쟁?…"문제의 사건은 자살"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브라질 정부가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중단시킨 문제의 사건은 백신의 부작용과 상관없는 임상시험 참가자의 자살건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이 시험 참가자의 심각한 부작용을 이유로 지난 9일 임상시험을 중단시켰지만 해당 참가자는 자살한 것이라고 경찰 수사 보고서와 상파울루주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파울루주 당국자는 "해당 참가자의 죽음은 자살로 등재돼있다"며 "임상시험을 중단시킬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에서 주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브라질 중앙정부의 이번 임상시험 중단 조치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간 갈등이 한층 더 깊어졌다고 전했다.
차기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 대권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지난달 시노백과 백신 4천600만개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접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평소 중국에 반감을 표시해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한동안 "중국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여러 차례 딴지를 거는 모습을 보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임상시험 중단 결정 뒤에도 소셜미디어에 "또 다른 승리"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국가위생감시국은 정치적 배경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순수하게 기술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도리아 주지사가 속한 정당인 사회민주당(PSDB)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정치적 욕심을 최우선으로 두고 브라질 국민의 생명을 경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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