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 채무 불이행 임박…아프리카 첫 '코로나 부도국가'

입력 2020-11-11 19:28  

잠비아 채무 불이행 임박…아프리카 첫 '코로나 부도국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가 핵심 채권단의 이자지급 유예 거부로 국가부도에 근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잠비아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아프리카 대륙에서 첫 부도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른바 '잠비아 대외채권위원회'는 잠비아의 이자지급 유예를 거부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두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밝혔다.
잠비아 채권단의 모임이 13일로 예정된 가운데 이 위원회 구성원들은 잠비아 달러화 채권 30억 달러(약 3조3천억원)의 40%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채권단 모임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그 배경으로 잠비아 재무부가 중국에 지고 있는 빚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잠비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주요 수출품인 구리 가격 인하 때문에 국가재정이 불안했다.
팬데믹이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 재정적 압박을 가중하는 가운데 잠비아는 채무자와 채권자가 광범위한 부채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시범 케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잠비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4년 30%를 갓 넘긴 상태였으나 올해 10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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