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상황과 관련, "스페인 독감의 경우를 볼 때, 우리는 2차 파동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경제자문위원회와의 화상 콘퍼런스에서 "겨울철 내내 대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발언은 지난 2일 시작돼 이달 말까지 예정된 부분 폐쇄 조치 기간에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호전되더라도 겨울철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독일에서는 백신기업 바이오엔테크가 미국의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로 나타나자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더구나 바이오엔테크에는 독일 정부가 3억7천500만 유로(약 4천917억원)를 지원하기도 한 상황이다.
독일 보건당국이 이날 밝힌 신규 확진자는 1만8천487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261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발표된 최고치인 2만3천399명에 비해 다소 적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확실히 감소세로 전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학교에서도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30만 명의 학생이 격리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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