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결혼식 하객을 태운 릭샤(삼륜택시)가 운하로 추락해 여성과 어린이 2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데라 시므라에서 지난 9일 결혼식에 참석하는 같은 마을 하객들을 태운 릭샤가 달리던 중 균형을 잃으면서 운하에 빠졌다.
릭샤 뒤에 본래 화물을 싣는 곳에 여성 16명과 어린이 12명이 다 같이 타고 있었다.
사고 발생 직후 주민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여성 6명의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나머지 여성 16명과 어린이 6명 등 22명이 숨졌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친인척 관계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릭샤에 너무 많은 사람을 태운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며 "11일 마지막 시신을 수습하고, 수색작업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결혼식으로 들떴던 마을 분위기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침울해졌고, 22명의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도로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사고 원인은 도로 불량, 차량 정비 미흡, 난폭 운전 탓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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