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의원들과 회식서 발언…세번째 총리 등판 목소리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11일 밤 자민당 의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나라면 내년 1월에 (중의원을) 해산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자민당의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간사장 대행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회장 등 1993년 중의원 당선 동기들과 도쿄도(東京都) 내 초밥집에서 만찬을 하면서 농담처럼 이런 말을 했다.
이번 만찬은 지난 9월 지병을 이유로 사임한 아베 전 총리를 위로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만찬 참석자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재등판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전해졌다고 한다.
아베 전 총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및 총리에 또 도전하면 세 번째가 된다.
퇴임한 지 2개월도 안 된 아베 전 총리는 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여, 총리로 다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11일 자민당 의원들로 구성된 '포스트 코로나 경제 정책을 생각하는 의원 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전 지방창생담당상이 이끌던 아베 지지 단체인 '아베노믹스를 성공시키는 모임'이 포스트 코로나 경제 정책을 생각하는 의원 연맹으로 간판이 바뀌고, 회장도 아베 전 총리로 교체됐다.
아베 총리 재임 중 사실상 휴면 상태였던 보수·우파 의원 모임인 '창생일본'도 조만간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내 파벌을 초월하는 모임인 창생일본은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전 재무상이 2007년에 만든 '진정한 보수정책연구회'가 전신으로 일본의 역사와 전통, 공공질서 중시를 활동 목적으로 삼고 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아베 전 총리의 승리를 후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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