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제37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참가하는 관련 정상회의가 12일부터 15일까지 화상으로 진행된다.
애초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에서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화상회의로 대체됐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과 경제 회복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 국가는 15일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정상회의를 하고,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에 서명할 예정이다.
RCEP는 세계 인구와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을 포괄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이번에 참여를 보류한 인도를 포함하면 전체 인구의 절반을 포괄하게 된다.
개막 첫날인 12일에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 중국, 일본, 인도가 아세안과 정상회의를 잇달아 개최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신남방정책에 코로나19 등 변화한 정책 환경과 아세안 측의 신규 협력 수요를 반영한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13일에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메콩강 유역 5개국(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과 정상회의를 한다.
이어 1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이어 아세안과 한국·미국·중국·일본 등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개최되고, 미국·호주·뉴질랜드가 아세안 정상들과 우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RCEP 정상회의는 오는 15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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