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올해 중국내 디지털광고 매출액 최소 30조원"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의 규제 표적 가운데 하나인 '틱톡'(TikTok)의 모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 그룹의 광고 매출액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로이터통신은 12일 복수의 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이트댄스 그룹의 올해 중국 내 광고 매출액이 최소 272억달러(약 30조3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중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해외에서는 틱톡의 모기업으로 유명하지만, 틱톡이 바이트댄스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바이트댄스의 전체 디지털 광고 매출액 가운데 60%는 '틱톡의 중국 버전'으로 불리는 더우인(두<手+斗>音)이 담당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나머지 20%가량은 뉴스 플랫폼인 진르터우타오(今日頭條)가 기여하고 있으며, 바이트댄스의 긴 동영상 플랫폼인 시과스핀(西瓜視頻)이 3%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담당한다.
컨설팅 회사인 R3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작년 중국 전체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23%에 달하는 76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려 중국 최대 검색기업인 바이두(百度)를 제치고 2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1위는 109억 달러의 매출액(점유율 33%)을 차지한 알리바바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올해에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간 디지털 광고 매출액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식통은 바이트댄스가 내년에 전자상거래, 검색, 긴 동영상 서비스 등 3대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내년에 긴 동영상 플랫폼인 시과스핀에 약 100억 위안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바이트댄스의 급성장하는 부문 가운데 하나인 더우인의 전자상거래 부문의 올해 총거래액(GMV)이 1천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바이트댄스는 검색 분야에서 바이두를 따라잡기 위해 올해 자체 검색엔진인 '터우탸오(頭條) 서치'를 출시했다.
바이트댄스의 해외를 겨냥한 플랫폼인 틱톡은 미국의 규제 대상으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 내 사용자 1억 명의 개인 신상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에 대한 각종 규제 조치를 내놓고 있다.
바이트댄스의 대표 상품인 틱톡과 더우인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 중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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