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수행하던 다국적감시군 헬리콥터…"기술적 문제로 추정"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동부 시나이반도에서 12일(현지시간) 헬리콥터 1대가 추락해 8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시나이반도의 다국적감시군(MFO)은 이날 "다국적감시군 9명이 탄 헬리콥터가 통상적인 임무를 수행하다가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샴엘셰이크 근처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MFO는 사망자들이 미국인 6명, 프랑스인 1명, 체코인 1명이고 헬리콥터 탑승자 중 미국인 1명이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MFO는 헬리콥터의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집트의 한 관리는 AP 통신에 추락한 헬리콥터 기종이 'UH-60 블랙호크'이고 기술적 문제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에 빼앗겼던 시나이반도를 돌려받았다.
이 협정에 따라 유엔과는 관련이 없는 다국적감시군이 시나이반도와 이스라엘 접경지대에서 평화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MFO에 따르면 시나이반도의 MFO 인력은 10여개국에서 파견한 1천100여명이고 이들 중 미국인이 약 452명으로 가장 많다.
시나이반도 북부의 산악지대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단체는 종종 이집트 군경을 대상으로 테러를 벌이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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