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여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지난 8일 총선에서 압승,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요건을 이미 초과 확보했다.
미얀마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 현재 발표한 집계 현황에 따르면 NLD는 개표가 완료된 연방의회 상·하원 의석 440석 가운데 373석을 가져갔다.
이는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의석 322석을 훌쩍 뛰어넘는다.
반면 군부와 연계된 제1야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25석을 얻는 데 그쳤고, 42석은 군소 정당이 획득했다.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35석에 대한 결과도 이르면 13일 모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NLD가 50년 이상 지속된 군부독재를 끝낸 2015년 총선 당시 차지한 390석보다 많은 399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NLD는 특히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을 포함해 다수 민족인 버마족이 몰려 있는 중부 지역을 석권했고, 군 장병과 가족이 대거 거주해 '군인 도시'로 불리는 메이크틸라시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치 고문도 양곤 외곽 코무 지역구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연방선관위는 지난 11일 USDP가 불공정 선거를 이유로 든 재선거 요구를 일축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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