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생명엔 지장 없어…경찰 달아난 범인 추적중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홍콩의 번화한 도심에서 중국 본토 출신 부호가 괴한에게 흉기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5일 홍콩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완차이(灣仔)의 고급 클럽 황차오후이(皇朝會)에서 걸어 나오던 사업가 첸펑레이(錢峰雷)와 다른 남성 팡(方)모씨에게 세명의 괴한이 갑자기 달려들어 흉기를 휘둘렀다.
첸펑레이와 팡씨는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은 있는 상태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클럽은 부자들이 출입하는 고급 회원제 클럽으로 5성급 호텔인 홍콩 하얏트 호텔과 같은 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장 인근에는 대형 행사가 열리는 홍콩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홍콩컨벤션센터, 완차이 경찰서 등도 있다.
홍콩 경찰의 삼합회(폭력조직) 전담팀은 범행 직후 도주한 범인들을 행방을 쫓고 있다.
1976년생인 첸펑레이는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 출신 사업가로 현재는 홍콩 주민 신분증을 갖고 있다.
그는 과거 원촨(汶川)·위수(玉樹) 대지진 때나 고향인 닝보(寧波) 수해 때 개인 자격으로 1천만 위안(약 16억8천만원)의 기부를 하고, 홍콩 공개 경매에서 자기 이름을 드러내고 거액의 물건을 사들이는 등 자신의 부를 드러내기 좋아해 '돈이 많다'는 뜻의 '첸둬둬'(錢多多)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중국기금보 등 중국 매체들은 첸펑레이가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과도 가까운 사이라고 전했다. 첸펑레이는 알리바바의 핵심 비상장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주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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