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RCEP 체결 환영…"세계 경제 성장 이끌 것"(종합)

입력 2020-11-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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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RCEP 체결 환영…"세계 경제 성장 이끌 것"(종합)
중국 매체 "미국 일방주의 딜레마 속 RCEP 새로운 세계화 재정의"
인민일보 "RCEP 기념비적 성과…자유무역의 승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체결된 것과 관련해 세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8년 간의 협상 끝에 RCEP이 어제 순조롭게 체결됐다"면서 "이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와 잠재력이 크고, 구성원이 다양한 FTA가 건립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론했다.
자오 대변인은 "RCEP은 역내 경제 일체화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지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RCEP 체결에 대해 "다자주의의 역사적 승리"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논평(論評)에서 "중국을 비롯한 14개국이 세계 경제의 3분의 1을 아우르는 RCEP에 서명했다"면서 "이번 협정 체결이 역내와 전 세계 다자주의를 위한 역사적 승리"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RCEP은 규모가 매우 크고 상품 무역, 분쟁 해결, 지적 재산, 디지털 무역, 금융 및 통신에 대한 투자 등 광범위한 이슈를 다룬다"면서 "인도는 다른 국가와 관세 및 무역 적자 갈등으로 RCEP에서 탈퇴했지만, 나머지 국가는 공을 들인 끝에 세계 최대 무역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이번 협정으로 아태지역은 더 통합돼 이전과는 달리 심도 있는 협력에 도달할 것"이라며 "RCEP은 회원국 간 전략적 상호 신뢰와 협력을 증진하고, 양측이 공동 미래를 위한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중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이번 협정으로 중국과 아세안이 반세계화, 무역 보호주의에 맞서 함께 투쟁하고, 역내와 세계 경제에 밝은 전망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아세안 간 교역량은 하락 추세에서 반등했고, 실제 아세안은 올해 1∼6월 유럽연합(EU)을 제치고 중국 최대 교역국이 됐다"고 덧붙였다.
바오젠윈 런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RCEP은 FTA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중국이 자유경쟁을 바탕으로 무역 자유화와 글로벌 시장 질서 확립에 앞장섰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세계에 중국 모델과 중국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첸평잉 중국 현대국제관계 연구소 연구원도 "이번 RCEP 체결은 중미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협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던 지난 몇 년간의 보호주의 진로를 바로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이날 사설을 통해 "RCEP은 세계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무역 체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는 기념비적인 성과이자 자유무역의 승리와 같다"고 역설했다.
인민일보는 이어 "중국은 국내 대순환을 위주로 국내와 국제 경제가 호응하는 쌍순환을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스스로 발전뿐 아니라 각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킨다"고 강조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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