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 강·하천 사금 캐기로 몸살…수질오염 심각"

입력 2020-11-16 11:41  

"러 극동 강·하천 사금 캐기로 몸살…수질오염 심각"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 러시아지부, 홈페이지 통해 공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의 강과 하천이 무분별한 사금 캐기로 인해 심각한 수질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현지 환경단체의 현장점검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16일 인테르팍스 통신과 러시아 투데이(RT)에 따르면 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 러시아 지부(이하 지부)는 지난 13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부는 대통령보조금과 현지 자연보호 프로젝트 기금의 지원을 받아 지난 3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러시아 극동 6개 지역의 강과 하천에서 수질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6개 지역은 아무르주(州), 자바이칼주(州), 하바롭스크주(州), 연해주(州), 캄차카주(州), 유태인자치구 등이다.
지부는 검사를 통해 6개 지역의 강·하천에서 205건의 수질오염 개별 사례를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수질 오염이 확인된 강·하천의 길이만 6천600㎞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아무르주 지역에서 확인된 사례가 123건(3천921㎞)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지부는 강조했다.
수질 오염의 원인이 사금개발 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목되면서 현지 환경 당국은 관련이 있는 17개 이상의 기업에 360만 루블(5천1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사금 개발은 하천 바닥에서 귀금속과 원석을 찾는 것을 말한다.
환경단체는 피해 규모와 비교해 기업들이 내는 벌금이 너무 적다고 꼬집었다.
세계자연기금 관계자는 "위반자에게 적용되는 제재가 상황을 개선하기에 상당히 미흡하다"고 설명하면서 "평범한 시민들이 보기에는 벌금이 엄청 많아 보이지만, 금을 추출하는 기업들에는 그리 많은 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벌금보다는 영업의 일시 정지와 허가 취소와 같은 보다 현실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부는 사금 개발과 관련한 법률의 미비점을 파악해 정리하는 대로 러시아 환경 당국에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을 준비 중이라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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