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등으로 3명 숨져…해외 전문가·장비까지 동원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동북부 아삼주의 유정(油井)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가 5개월 만에 진압됐다고 NDTV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해당 유정을 소유한 인도 업체 오일 인디아의 대변인 트리디브 하자리카는 "유정은 소금물 투입 등을 통해 통제 가능한 상황이 됐으며 불도 완전히 꺼졌다"고 밝혔다.
하자리카 대변인은 "현재 유정 내에는 분출 압력이 없지만, 추가 가스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삼주 틴수키아 지역에 자리 잡은 이 유정은 지난 5월 말부터 가스가 누출돼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누출된 가스는 2주 동안 사방으로 퍼졌고 6월 9일에는 가스 제거 작업 도중 폭발까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폭발이 워낙 강해 10㎞ 떨어진 곳에서도 불꽃과 화염을 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폭발과 화재 진압 과정 등에서 오일 인디아 직원과 소방관 등 3명이 숨졌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 수천 명은 집을 떠나 대피소에서 생활해야 했다.
현장에서 발생한 독성 연기 등으로 인해 인근 가축과 디브루-사이코와 국립공원의 동식물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자 오일 인디아는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전문가를 동원했고 캐나다에서 대규모 진화 장비까지 들여왔다.
한편, 이달 초 인도 환경재판소에 의해 구성된 패널은 사고 당시 오일 인디아가 공식 허가 없이 작업을 진행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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