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라쿠텐에 지분 85% 1조원대 매각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일본 자회사인 슈퍼마켓 체인 세이유 경영권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에 10억달러(약 1조1천135억원) 이상에 매각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KKR가 세이유 지분을 65%, 라쿠텐은 20%를 각각 매입하기로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세이유의 나머지 지분 15%는 월마트가 보유한다.
이번 매각에서 세이유의 기업가치는 1천725억엔(16억5천만달러)으로 평가됐다.
이는 월마트가 앞서 2018년 세이유의 매각을 할 때 검토한 가격인 3천억∼5천억엔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KKR와 라쿠텐은 세이유의 디지털 영업을 강화하고 기업공개(IPO)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월마트는 프랑스 카르푸와 영국 테스코에 이어 일본 시장 공략에 실패한 또 하나의 외국 유통업체가 됐다.
로이터 통신은 그동안 일본 시장 문을 두드려온 외국 유통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견뎌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2002년 세이유의 지분을 처음 6% 사들인 뒤 이를 점차 늘려 2008년에는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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