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놓고 중국 정부가 비판을 이어갔다.
중국 상무부는 16일 웹사이트에서 "미국이 중국의 관련 기업을 군 통제 기업으로 보는 것은 근거가 없고, 법리에도 맞지 않다"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 적용해 특정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은 미국이 표방하는 시장경쟁 원칙과 국제 경제무역 규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미국 투자자의 중국 시장 진입을 막는 것은 투자자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미국에 있는 중국 기업에 공평하고 차별 없는 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관련 "우리는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행정명령이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 하이크비전 등의 중국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