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액, 작년 동기 대비 15.72% 급증…게이머 6억6천만명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동영상 게임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중국 음향·영상과 디지털 출판협회(中國音像與數子出版協會·CADPA)가 최근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3분기 중국 동영상 게임 콘텐츠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5.72% 증가한 687억 위안(약 11조5천38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물론 올해 3분기 중국의 동영상 게임 콘텐츠 매출액은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중국 도시 곳곳이 봉쇄됐던 지난 1분기의 매출액(732억 위안)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3분기 중국의 동영상 게임 매출액 687억 달러 가운데 모바일 게임이 3분의 2가량인 508억 위안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는 중국 전역에 설치된 인터넷 카페가 코로나19의 진정에 따라 영업을 재개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PC 기반 게임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43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웹 브라우저 기반 게임 매출액은 작년 3분기의 24억 위안에서 18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동영상 게임을 즐기는 중국인은 6억6천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게이머 숫자는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의 게이머 수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
중국 기업들이 만든 동영상 게임 콘텐츠들의 3분기 해외 매출액도 38억7천만 달러(약 4조2천840억 원)로, 지난해 3분기의 31억4천만 달러(약 3조4천760억 원) 보다 대폭 늘어났다.
반면 외국 기업이 제작한 동영상 게임 콘텐츠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에서 게임 콘텐츠를 판매하기 위해선 '판호(허가권)'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중국 당국의 규제로 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매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올 11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를 받은 외국 업체의 동영상 게임 콘텐츠는 디지털 익스트림 사의 '워 프레임'(War frame)이 유일했다.
세계 최대의 게임 콘텐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를 비롯한 중국의 게임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에서 대면접촉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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