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소득 비중 50년 전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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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젊은 층의 도시 유출이 계속되면서 농가의 절반은 노인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통계로 본 농업의 구조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인구는 224만5천명으로 1970년 1천442만2천명보다 84.4% 감소했다.
지난해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6.6%였다. 1970년 4.9%에서 41.7%포인트 뛴 것이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농가 노령화지수는 1970년 11.4명에서 지난해 1천73.3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농가 인구는 지난 50년간 15∼19세(-15.9%포인트), 30대(-15.6%포인트), 20대(-12.2%포인트), 40대(-9.8%포인트)에서 감소했지만, 70대 이상(29.9%포인트)와 60대(19.5%포인트)에서는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젊은 층이 취업 등을 위해 도시로 유출되면서 농가 노령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농가 수는 100만7천가구로 1970년 248만3천가구에 비해 59.4%가 줄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연평균 1인 가구가 3.0%, 2인 가구가 2.8% 각각 늘었다. 반면 3인가구(-1.0%), 4인가구(-2.9%), 5인가구(-7.2%)는 줄었다.
1970∼2019년 농가소득은 연평균 10.9% 증가했다.
이중 농업소득의 비중은 1970년 75.9%에서 지난해 24.9%로 5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농업 외 소득은 18.0%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건비와 경영비가 증가하면서 농업 소득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1970∼2019년 전업농가 수는 연평균 2.1% 감소했지만, 겸업농가 수는 1.3% 감소했다.
지난해 경지면적은 158만1천㏊로 1975년 224만㏊와 비교해 29.4%가 감소했다.
노지 재배면적은 1975∼2019년 연평균 1.6% 감소했지만, 시설재배 면적은 연평균 7.2% 증가했다.
1970∼2019년 노지 농작물 생산량은 식량작물이 연평균 0.9% 감소했지만, 과실은 3.4%, 채소는 2.4% 각각 증가했다.
2013∼2019년 귀농 가구는 연평균 1.9% 증가했다. 지난해 귀농가구 1만1천422가구 중 1인가구가 8천264가구(7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귀농 인구는 1만1천504명이었다.
2011∼2019년 다문화 농가는 연평균 2.0% 감소했다.
지난해 벼농사의 기계화율은 98.4%로 매우 높았지만, 밭농사 기계화율은 60.2%에 그쳤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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