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올 연말 9일짜리 연휴를 그대로 시행할지, 아니면 줄이거나 취소할지 검토 중이다
17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 코로나19 완화위는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새해 첫날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연휴와 코로나19 확산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본래 인도네시아에서 공휴일로 지정된 날은 12월 25일 성탄일과 1월 1일 새해 첫날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연말·연초에 최장기간 연휴가 만들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올해 5월 26일∼29일 '르바란'(이둘 피트리) 연가 대체 휴일을 12월 28∼31일로 변경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성탄절 전날도 휴일로 정해 12월 24일부터 주말을 포함해 내년 1월 1일까지 9일짜리 연휴를 만들었다.
도니 모나르도 정부 코로나19 완화위 위원장은 "무함마드 탄신일(마울리드) 닷새 연휴 때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는지 모니터링 중"이라며 "이번 주 내내 확진자가 많이 늘어난다면 연말 연휴를 취소하도록 정부에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유의미한 증가가 없고 확산을 잘 억제할 수 있다면 예정대로 연휴가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경우 지난 8월 17일 독립기념일 연휴와 같은달 20∼23일 이슬람 설 연휴가 지난 뒤 확진자 수가 하루 1천명을 넘겨 '준 봉쇄'에 해당하는 규정을 한 달 동안 다시 적용했었다.
마함마드 탄신일을 기념해 10월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닷새 연휴를 보낸 뒤에도 인도네시아 전체 일일 확진자 수가 13일 5천444명, 24일 5천272명으로 치솟았다가 16일 3천535명으로 내려온 상태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7만648명, 누적 사망자는 1만5천29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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