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4천500→2천500, 이라크 3천→2천500명…매코널, 반대의사 표명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퇴임 전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일부를 철군하기로 했다고 미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을 각각 2천500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약 4천500명, 이라크에는 약 3천명의 미군이 주둔해 있다. 트럼프 퇴임 전까지 아프간에서는 2천명, 이라크에서는 500명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여당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은 향후 몇 달간 이라크와 아프간에서의 철군을 포함한 미 국방 및 외교정책에서 주요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아프간 철군이 취약한 안보를 해치고, 현재 진행 중인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과의 평화협정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이틀 만인 지난 9일 아프간 등에 대한 미군 조기 철군을 반대해온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을 경질하고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을 대행으로 앉혔다.
이튿날에는 정책담당 차관대행, 정보담당 차관, 장관비서실장이 줄줄이 사임했고, 그 자리에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충성파 인사들로 채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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