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KB증권은 내년에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주주 자본주의'에서 '공공 자본주의'로 변화가 가속할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신동준 리서치센터장은 2021년 연간 전망 자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깊은 영향과 미국 집권당 교체는 큰 흐름의 변화를 시사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팬데믹 등 역사적으로 거대한 충격 이후에는 공공부문 역할 확대로 어김없이 '큰 정부'가 등장했다"며 "자금 공급자가 민간에서 정부(중앙은행)로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 자본주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며 "기업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며, 이를 위한 지배구조를 강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신 센터장은 "공공 자본주의 등장과 탈세계화 촉진은 향후 경제성장의 동력을 노동과 자본에서 기술혁신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에 집중된 투자 선호는 상대적으로 회복력이 양호하고 통화정책이 덜 완화적인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로 분산되고, 제로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채권의 대체 자산 찾기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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