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장관 "이번주 배터리 협력 계약"…LG화학 "확정 안 돼"

입력 2020-11-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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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장관 "이번주 배터리 협력 계약"…LG화학 "확정 안 돼"
배터리 원료물질 생산국, 중국 CATL·테슬라와도 투자협력

(자카르타·서울=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김철선 기자 =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협력과 관련해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LG화학도 이번 주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화학은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18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루훗 장관은 전날 열린 화상회의에서 LG화학이 곧 서명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 미국, 어디에 있는 친구든 함께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원자재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세계에서 니켈 매장량이 가장 많기 때문에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의 중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생산국으로서 2030년에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가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과 손잡고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도록 투자유치를 강하게 추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서 LG화학, CATL(중국 최대 배터리업체)과 리튬배터리 개발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했다고 밝혔고, 최근 들어 CATL이 투자를 확정 지었다고 현지 언론에 공개했다.
또, 테슬라와도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고 투자 성사 단계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현대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한 데 이어 LG화학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였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중부 자바 바탕(Batang) 산업용지를 시찰하면서 "예컨대 LG가 내일 당장 들어오고 싶다면 바로 들어오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LG화학은 현대차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회사 합작사 설립을 논의해왔으나 최종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지난 9월 23일에는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청장이 배터리 공장 설립 문제를 담판 짓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서울로 날아갔다.
하지만, 서울 도착 후 일행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나오는 바람에 일정을 수행하지 못하고 자카르타로 돌아온 사실이 연합뉴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LG화학은 이날 루훗 장관 발언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장 투자와 관련돼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이번 주에 배터리 공장 협약을 체결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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