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극우돌풍은 옛말…대통령 이름내건 지방선거 후보들 완패

입력 2020-11-20 01:53  

브라질 극우돌풍은 옛말…대통령 이름내건 지방선거 후보들 완패
74명의 '보우소나루들' 가운데 대통령 차남만 시의원에 당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브라질 지방선거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후보들이 완패했다. 2018년 말 대선에서 나타난 '극우 돌풍'이 2년 만에 거의 자취를 감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보우소나루 이름을 내걸고 출마한 시장·시의원 후보 74명 가운데 당선된 사람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둘째 아들인 카를루스 보우소나루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 당선자가 유일하다.
그나마 카를루스 당선자가 얻은 표는 2016년 지방선거 때보다 3만5천표 이상 줄어든 것이어서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했다.



카를루스를 제외하고 보우소나루라는 이름을 사용한 시의원 후보 71명과 시장에 도전한 2명은 모두 낙선했다.
특히 정치적 비중이 큰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출마한 '보우소나루들'이 전멸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도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예상된다. 2022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국 5천570개 도시의 시장·부시장과 5만8천여 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는 지난 15일 치러졌다.
시의원 선거에서는 1표라도 많이 얻은 후보가 당선됐으나, 시장·부시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이 많아 오는 29일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정한다.
전체적인 판세는 중도 정당 후보와 정치·행정 경험이 풍부한 후보의 강세, 좌파 후보들의 약진으로 분석된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가깝거나 지원을 받은 후보들은 투·개표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은 채 전자 투표함 보안 수준을 믿을 수 없다며 선거 업무를 총괄하는 연방선거법원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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