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티오피아 군 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수장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반란' 지역인 티그라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군은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단,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티그라이 출신이기는 하다.
비르하누 줄라 장군은 이날 기자들에게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주변국들에 티그라이 반군에게 무기 등을 지원하라고 로비를 하고 "전쟁을 반대하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WHO 본부나 테워드로스 총장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줄라 장군은 기자들에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과 티그라이 지역 집권정당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간 깊은 연계고리를 상기시켰다.
테워드로스는 TPLF가 에티오피아 집권 연정을 지배했을 때 외무장관이고 보건장관이었다.
에티오피아 정부군은 티그라이 지역 수도인 메켈레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19일 에티오피아 공군의 공습으로 많은 메켈레 대학생이 다쳤다고 TPLF가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트에서 주장했다.
페이스북 포스트에는 메켈레에서 다친 성인들로 보이는 몇몇 사진이 첨부됐으나 로이터는 티그라이 지역 통신 두절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 2주간의 연방군 대 북부 티그라이군 간 교전으로 최소 수백 명이 사망하고 3만 명의 피란민이 수단으로 건너가면서 대륙 동쪽 끝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인도주의 위기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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