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내년 한국의 실질 임금 상승률이 2.6%로 세계 6위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CNBC는 19일(현지시간) 국제 인력 관리 컨설팅 업체인 ECA인터내셔널이 지난 8∼9월 68개국, 370개 회사를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내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의 임금 상승률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내년 아태 지역 임금은 4.3% 올라 올해 예상치(3.2%)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물가 상승분을 뺀 실질 임금 상승률도 아태지역은 1.7%에 달해 세계 평균(0.5%)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ECA는 이 지역이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여파가 덜하다며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 회복이 기대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의 내년 실질 임금 상승률이 3.8%로 제일 높고 이스라엘(2.8%)과 태국·싱가포르·콜롬비아(각 2.7%)가 5위권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한국(2.6%)이 6번째로 높고 중국·인도(2.3%), 캄보디아(2.1%), 방글라데시(2.1%)도 10위권에 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아르헨티나의 내년 실질 임금은 28.6%나 줄어 상승률이 최하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제시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임금 상승률은 1.5%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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