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 내년 상반기 중 인구 상당수 접종 가능 전망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에 내년 1월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소속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의 도메니코 아르쿠리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중순이나 말께 유럽연합(EU) 백신 구매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로부터 34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공급분은 고령층과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가장 큰 사람들에게 우선 접종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르쿠리 위원장은 "얼마나 많은 이탈리아인이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략 내년 상반기 중에, 혹은 늦어도 내년 3분기 이내에 상당한 규모의 인구가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탈리아 당국의 이러한 전망은 유럽의약품청(EMA)의 백신 승인 소요 시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화이자는 임상시험 자료를 최근 EMA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백신 3상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고 19일 발표한 바 있다.
19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6천176명, 사망자 수는 65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으로는 각각 130만8천528명, 4만7천870명이다.
유럽에서 누적 확진자 수는 프랑스·러시아·스페인·영국에 이어 다섯번째, 총사망자 수는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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