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얀마의 집권 여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 상원의원 당선인이 자택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미얀마 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께 미얀마 북부 샨주(州) 캬욱메 타운에 있는 우 흐트케 조 NLD 상원의원 당선인이 자택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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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묘 뉸 NLD 중앙집행위원은 "오토바이를 타고 온 괴한 2명이 우 흐트케 조 당선인의 오른쪽 가슴에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NLD가 전체의 83.2%에 달하는 의석을 석권한 지난 8일 총선을 전후해 정치 폭력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소수민족이 밀집한 서부 라카인주(州)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NLD 후보 3명이 반군 아라칸군에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져 라카인주 대부분 지역에서 투표가 취소됐다.
또 지난 16일에는 캬욱메 타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NLD가 2015년 총선을 통해 50년 이상 지속된 군부 집권을 끝내고 문민정부 시대를 연 데 이어 이번 총선 압승으로 문민정부 2기를 구성할 수 있게 됐지만, 소수민족과의 갈등 해소, 로힝야 사태 해결 등 과제가 산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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