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한 주민이 이웃집의 소음에 격분해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지르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일간 타인니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21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현지시간)께 하노이시 타인찌현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후옌 후이 응옥(61)이 자신의 집 3층에서 이웃집 앞마당을 향해 화염병을 여러 개 던지는 바람에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놀라 대피했고, 일부 주민이 화상을 입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응옥은 또 경찰이 출동하자 대문을 잠그고 2층 침실에 들어가 자신의 집에도 불을 질렀고, 경찰이 22일 오전 2시 30분께 응옥의 집에 강제로 진입한 후에야 방화 사건이 종료됐다.
이 과정에 팔에 중화상을 입은 응옥은 "이웃집 노래방 기기 소음이 너무 커 여러 차례 항의했는데도 시끄럽게 해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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