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서 열린 제7차 '세계인터넷대회'에 축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글로벌 사이버공간 공동체' 구축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23일 저장(浙江)성 퉁샹(桐鄕)시 우전(烏鎭)에서 개막한 제7회 '세계인터넷대회'(WIC)에 보낸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국제텔레비전(CGTN)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좡룽원(莊榮文)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디지털 기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한 뒤 공유된 사이버공간 공동체를 구축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발생 이후 원격진료, 온라인 교육, 원격통신 등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인터넷이 경제회복을 촉진하고 사회적 기능을 보장하고, 국제협력을 촉진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은 정보 혁명을 추진하고 디지털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추동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협력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인류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안보를 구축하고 사이버공간에서 공유된 미래의 공동체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인터넷정보판공실 주관으로 WIC를 개최하고 있다. WIC는 매년 우전에서 열려 '우전 서밋'이라고도 불린다.
WIC는 중국이 인터넷 강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개최하는 국제 행사이며, 매년 세계 각국의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일각에서는 인터넷 사용을 통제하는 중국에서 WIC를 개최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비판한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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