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치 기록 잇따라 경신…누적 확진자 수 세계 5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3일(현지시간) 2만5천 명을 넘어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전국 85개 지역에서 2만5천17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11만4천50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지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 이후 벌써 다섯 번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6일 2만2천778명, 19일 2만3천610명, 20일 2만4천318명, 21일 2만4천822명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최다 기록을 경신하다 이날 다시 2만5천 명대로 진입하며 역대 최대치로 뛴 것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 인도, 브라질, 프랑스에 이어 여전히 세계 5위 규모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선 6천86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 수를 56만579명까지 키웠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역대 최대치인 하루 2천92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0만864명으로 늘었다.
러시아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 동안 36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가 3만6천540명으로 증가했다.
시베리아 하카시야 공화국 전 수장으로 러시아 철도공사(RZD) 부사장으로 재직해온 빅토르 지민(58)도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은 러시아 주요 정치인 가운데 나온 첫 사망자로 현지에선 관련 소식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염병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각 지자체는 방역 제한조치의 고삐를 한층 더 조이고 있다.
모스크바시는 이달 22일까지로 정해졌던 중·고교 과정(6~11학년) 학생들의 원격수업 조치를 12월 6일까지 연장했다.
시 당국은 식당·카페 등의 요식업체들과 나이트클럽·가라오케·디스코텍·기타 유흥업소 등에 대해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영업을 금지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23일부터 쇼핑몰 내 레스토랑, 카페 등의 운영을 중단토록 조치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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