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끝난 뒤에도 디지털 판매 여전히 중요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 대형 음반사 워너뮤직의 디지털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해, 대중의 습관과 음반산업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워너뮤직의 올 3분기(7∼9월) 디지털 매출은 7억7천800만 달러(약 8천665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억7천400만 달러(약 7천507억 원) 대비 15% 증가했다.
이 기간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이 11억3천만 달러(1조3천억원)으로 0.2%밖에 늘어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간 실물음반 제작을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감소했으나 디지털 음원 제작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2%나 증가했다.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을 기준으로 연간 디지털 매출은 11% 증가해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했다. 지난 회계연도의 디지털 부문 매출 비중은 58%였다.
'오프라인'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콘서트 등 행사가 취소되면서 음반 발매와 가수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부진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관성이 굳어지면 대유행이 끝난 뒤에도 온라인을 통한 음원 판매가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티븐 쿠퍼 워너뮤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9개월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이 많은 사람의 습관을 바꿨다고 본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론, 앞으로 실내 콘서트 관람 등에 대한 인식이 조금 달라질 것"이라 말했다.
쿠퍼 CEO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콘서트 온라인 생중계 등 디지털 판매 경로 개척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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