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델, '코로나 특수'로 PC 판매↑…월가 기대 넘는 실적 내놔

입력 2020-11-25 10:46  

HP·델, '코로나 특수'로 PC 판매↑…월가 기대 넘는 실적 내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컴퓨터·프린터 제조업체 HP가 올해 8∼10월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고 경제매체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P는 이 기간 매출액 153억달러(약 16조9천억원), 주당순이익 62센트의 실적을 올렸다고 이날 발표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147억달러, 주당순이익 52센트를 모두 뛰어넘은 성적이다.
다만 작년 동기와 비교한 매출액은 1% 감소하며 네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의 최대 사업 부문으로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을 포함하는 개인용 시스템 부문에서는 104억달러(약 11조5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작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월가의 예상치 105달러에는 소폭 못 미쳤다.
이 가운데 노트북 매출액은 18% 오른 74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사람들이 집에서 직장 업무를 보고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노트북 수요가 증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간단한 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최적화된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노트북인 크롬북의 매출이 2배 이상으로 뛰었다.
그러나 데스크톱과 고성능 컴퓨터인 워크스테이션 매출이 발목을 잡았다.
HP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9%나 올랐다.
또 다른 컴퓨터 제조업체 델도 이날 PC를 포함한 소비자 기기의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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