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코로나19 발원지 문제로 악화일로를 걷던 중국과 일본이 외교 수장 회담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중국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5일 일본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의 전날 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비즈니스 교류 재개 등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호평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비즈니스 교류 재개 ▲코로나19 대응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일본 하계·중국 동계 올림픽 성공 개최 ▲양국 경제 회복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왕 부장과 모테기 외무상이 중일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상호 소통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5가지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양국 외교 수장의 첫 대면 방식 회담"이라며 "양측 모두 고위급 교류와 경제 무역, 외교 당국 간 협상, 안보 대화, 관광 등 영역에서 협력을 재개하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텅쉰(騰迅·텐센트)망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도 중일 외교장관 회담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매체들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상황에서 왕 부장의 일본과 한국 순방이 동아시아 지역의 방역 대책 마련에 도움이 된다"면서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이후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대선 이후 미일, 미한 동맹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중일, 중한 관계를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를 타진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당초 올해 4월께 진행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