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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의 전 총리이자 야권 지도자인 사디크 알마흐디(84)가 26일(현지시간)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수단의 온건한 이슬람주의 정당 움마당은 이날 마흐디 전 총리가 코로나19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병원에 입원한 지 3주 만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1966∼1967년 총리를 지냈고 1986년 다시 총리에 취임했지만 1989년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의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다.
이후 마흐디 전 총리는 움마당을 이끌면서 반정부 활동을 해왔다.
수단을 30년 동안 철권으로 통치한 알바시르 전 대통령은 2018년 12월부터 빵값 인상으로 촉발된 거센 반정부 시위에 직면했고 작년 4월 군부에 의해 축출됐다.
수단에서는 알바시르 전 대통령의 퇴진 이후 군부와 야권의 대립, 유혈사태 등으로 혼란이 이어지다가 작년 8월 과도정부가 출범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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