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또 골프장 간 트럼프 vs 바이든은 딸부부와 저녁식사

입력 2020-11-27 09:46   수정 2020-11-27 11:22

추수감사절 또 골프장 간 트럼프 vs 바이든은 딸부부와 저녁식사
트럼프 골프장에서도 "선거 조작" 분노 트윗…저녁엔 가족식사
바이든, 코로나로 한자리에 앉지 못하는 국민 위로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수감사절 행선지도 예년과 달라졌다.
로이터통신,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인 26일(현지시간) 온종일 워싱턴DC를 멀리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취임 후 지난 3년간 명절 때마다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지만 올해는 백악관 근처에 있는 버지니아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라운딩을 하며 오전을 보냈다.
골프장에서도 그는 트위터로 "개표 결과를 방금 봤다. 바이든이 8천만 표를 받았을 리가 없다. 선거가 100% 조작됐다"라며 자신이 패배한 대선 결과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또 이날 연방대법원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종교행사 참석자 수를 제한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행정명령이 부당하다고 판결한 소식을 공유하며 "즐거운 추수감사절"이라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으로 복귀해 해외 파병 군인들과 화상 통화에 참석했다.
저녁에는 백악관에서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막내아들 배런과 식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추수감사절에는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해 현지 주둔 미군들을 치하하고 함께 만찬을 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휴일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州) 레호보스에서 아내, 딸 부부와 추수감사절 만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여느 때라면 매사추세츠주(州) 피서지인 난터켓 섬에서 대규모 가족 모임을 했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적은 인원만 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처럼 코로나19로 한자리에 앉지 못하게 된 국민들을 위로하며 "모든 사람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게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대가이고 우리 혼자 대가를 치르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우리는 함께 치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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