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27일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내린 달러당 1,10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6월 15일(1,097.7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사상 최저치였던 지난 18일 종가 1,103.8원보다도 낮다.
환율은 1.2원 오른 달러당 1,105.8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이다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이어진 점이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환율 하락 쏠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지만 환율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원화 강세에 힘입어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종가 기준 이틀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54포인트(0.29%) 오른 2,633.45에 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외환시장은 별다른 재료가 없으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게 기본적인 환경"이라며 "미국 추수감사절 영향으로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원화 강세·달러 약세라는 기본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0.9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58.65)에서 1.67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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