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내년 9월까지 국민 대다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타와 관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배포 및 접종 일정과 관련, 이같이 전망했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모든 사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내년 9월까지 대다수 국민에 접종할 수 있으리라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야당과 각 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반입 및 배포, 접종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정부에 요구해 온 데 대해 이날 접종 시기를 명시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러나 곧 미국 내 배포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캐나다로 반입될 수 있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결승선을 언제 통과하는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전날 회견에서 백신 공급이 납기대로 이뤄질 경우 내년 3월까지 우선 대상 국민 300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동안 트뤼도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내년 초 첫 물량이 우선해서 캐나다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왔으나 지난 25일 백신의 국내 반입과 배포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일정 지연을 시사했다.
캐나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 모더나 및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제약 업체를 포함해 모두 7곳의 업체와 백신 구매·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총 물량은 4억1천400만 회분에 달한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백신의 대량 공급과 전국 배포에 대비, 군 병력을 활용키로 하고 데이니 포틴 합참의장을 총괄 책임자로 지명했다.
포틴 의장은 보건부에 신설될 전담부서를 함께 맡아 백신 공급·운송 등 관련 작업 전반을 지휘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천964명 늘어난 35만9천6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8만6천504명이 회복했고 5만8천974명이 감염 상태로 치료 중이다. 사망자는 총 1만1천89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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