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장관 "누가 암살했는지 단서 없어" 주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이란에 우호적인 중동 국가들이 이란의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59) 암살 사건을 연이어 비난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은 사건 이튿날인 28일(현지시간) 파크리자데 암살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과 그 지지자들을 비난하면서, 이번 사건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크다드 장관은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에게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이란이 '테러 행위'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도 이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파크리자데 암살을 비난했다.
알사니 장관은 이란 정부와 국민에 위로를 전하면서도 이란 측의 자제를 호소했다.
파크리자데는 전날 수도 테헤란에서 약 40km 떨어진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가 탄 자동차는 폭파된 뒤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란이 곧바로 테러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해 복수를 천명하면서, 중동 지역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트자치 하네그비 이스라엘 정착촌부 장관은 이날 자국 언론에 누가 파크리자데를 암살했는지에 대한 단서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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