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서는 영국 전투기들, 러 폭격기 대응해 긴급 발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군이 자국 영공 인근인 흑해에서 활동 중이던 미군 정찰기에 맞대응하기 위해 수호이(Su)-27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관영 타스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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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날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군 수호이(Su)-27 전투기가 공해상에서 자국 영공 쪽으로 접근하는 미군 정찰기 1대를 몰아냈다고 러시아 국방부 산하 국가방어통제센터가 밝혔다.
센터는 성명에서 "임무 중이던 남부 군관구 방공전력 소속의 Su-27 전투기가 목표물을 확인한 뒤 러시아 영공으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했다"면서 비행체가 미 공군의 RC-135 전략정찰기였다고 설명했다.
미 공군기는 러시아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으며, 이들이 항로를 바꾼 뒤 Su-27 전투기도 주둔기지로 귀환했다고 센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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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러시아의 해상 초계기가 영국 영공 인근인 북해에서 활동하자 영국 공군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기도 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오전 2대의 러시아 투폴레프(Tu)-142 해상초계기가 영국 영공 인근으로 접근해 스코틀랜드에 있는 타이푼 전투기들을 출격시켜 이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은 최근 전략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일 태평양함대 소속 대잠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가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 대제 만에서 미 해군 구축함 '존 매케인'의 러시아 영해 침범을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미 7함대 사령부는 존 매케인 함이 '항해 자유 확보' 작전을 벌인 것이며 러시아 영해를 침범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당시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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