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흑인 여성 경제자문위원장 내정…"성별·여성 다양, 12월1일 인선 발표"
첫 국가경제위원장에는 오바마 기후변화고문 디스 낙점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장재은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와 함께 호흡을 맞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할 새 행정부 경제팀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첫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경제학자이자 전직 관리인 브라이언 디스(42)를 낙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자동차 산업 부흥 정책에 참여했으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대행, NEC 부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기후변화 특별고문으로 활동한 경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NYT는 바이든 당선인의 이번 선택이 청정에너지에 대한 재정지출을 크게 담은 사회기반시설 구축 법안을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예산관리국(OMB) 국장에는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CAP) 의장,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는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각각 임명할 것이라고 WSJ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은 모두 여성이다.
재무부 부장관에는 오바마 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 담당 부보좌관을 지낸 월리 아데예모를 인선할 계획이다.
부통령 시절 함께 일한 경제학자 재러드 번스타인과 지난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의 경제정책을 이끈 여성 참모 헤더 보시는 경제자문위원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보좌하게 된다.
경제팀 인선은 12월 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공약 달성을 위해 경제위기에서 검증된 인사들로 경제팀을 꾸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수위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이번 경제팀은 성별과 인종 등에서 다양하게 구성되면서 '첫' 기록을 많이 세우게 된다.
옐런은 첫 여성 재무부 장관이고 어릴 때 나이지리아에서 이민 온 아데예모는 첫 흑인 부장관이다. 탠든은 첫 유색인종 여성이자 남아시아 출신 여성 국장이고 라우스 역시 첫 흑인 여성 위원장이다.
WSJ는 경제팀 중에 아데예모 부장관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선임 고문 등을 지낸 경력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