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전문가 인용 보도…"단기적 가격 급등 가능성"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충칭(重慶)의 SK하이닉스 공장 생산 중단과 관련, 중국 관영매체가 충칭의 메모리칩 공급체인에 미치는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생산중단에 따른 가격상승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봤다.
앞서 충칭 방역당국은 한국 국적의 SK하이닉스 직원 1명이 26일 오후 10시 쓰촨성 청두(成都)를 거쳐 한국으로 출국했고, 28일 인천공항에서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충칭시는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공장의 생산을 잠정 중단하도록 하고 직원 3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 검사를 했다.
해당 공장은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생산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던 올해 초보다 업체들의 대비가 잘 돼있다면서, SK하이닉스 충칭 공장 같이 고도로 자동화되고 관리가 엄격한 곳에서는 직원들 간 감염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봤다.
업계 애널리스트 마지화(馬繼華)는 "업체들은 이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 계획과 추가 재고를 갖추고 있다"면서 "다소간의 단기적 가격 급등은 있을 수 있겠지만 시장에서는 비교적 잘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류쿤(劉昆)은 "SK하이닉스 충칭 공장은 주로 조립·시험을 하는 곳인 만큼 감염에 따른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해당 공정은 제고가 충분한 만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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