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제한 풀리면 한중 문화 교류의 해 맞아 교류 강화"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년여 만에 한국을 방문해 외교장관 회담에서 교류 확대를 합의한 가운데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양국간 합의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한중 교류 계획을 새롭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 부장의 방한 이후 한중 관계의 변화에 대해 "왕 부장 방한 기간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경제·인문 교류 협력을 가속하자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면서 "양국이 2021년과 2022년을 한중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합의한 만큼 양국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어 "코로나 백신 공급이 이뤄지면 양국 간 이동 역시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백신이 공급되면 문화 교류, 인적 교류 확대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춘 양국 교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중대사관의 내년 사업 계획 역시 이런 방향에 맞춰 준비 중"이라며 "코로나 사태 이후 이전과 완전 다른 양상을 보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진행하지 못한 사업을 다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교류) 계획을 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사는 또 최근 중국이 한국발 입국객을 대상으로 방역 기준 강화한 것과 관련해 "현재 중국은 한국발 입국자에게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와 혈청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조치는 한국을 예외적으로 겨냥한 조치가 아니라 다른 국가에 적용하던 방역 조치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기 이전에는 한국, 캄보디아 등 일부 국가만 혈청 검사를 면제해주고 있었다"면서 "우리 방역 당국도 중국의 요구에 혈청 검사에 대비한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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