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지난 27일 발생한 이란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 사건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이 사건과 관련한 공보국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이란 과학자 파크리자데 살해를 단호히 규탄한다"면서 "명백히 역내 정세 불안정화와 갈등 고조를 노린 이같은 테러 행위의 도발적 성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살해의 배후가 누구이든 그것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 한 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러시아의 변함없는 우선순위는 중동 및 페르시아만 지역의 안정과 안보"라면서 "유엔과 다른 국제무대, 중동국가들과의 양자 관계 등에서 이루어지는 러시아의 노력과 제안들도 이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도 "모든 당사자에 긴장 고조를 초래할 수 있는 행보 자제를 촉구한다"면서 이란 측의 강경 대응 자제를 주문했다.
파크리자데는 앞서 27일 수도 테헤란에서 약 40km 떨어진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아 부상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가 탄 자동차는 폭발물 공격과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란이 곧바로 테러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해 복수를 천명하면서, 중동 지역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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