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스튜디오는 4개로 정리…"'엘리온' 등 신작 여럿 준비 중"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게임 기업 크래프톤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해 통합 법인을 꾸리고 산하 스튜디오를 정리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주식회사 등을 흡수합병하면서 통합 법인으로 새로 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펍지주식회사, '테라'를 개발한 블루홀 등 여러 게임개발사가 연합한 형태로 운영돼왔다.
새 통합 법인은 크래프톤이 펍지주식회사, 펍지랩스, 펍지웍스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통합 법인은 산하 독립 스튜디오들이 게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개발은 스튜디오에 맡기고, 통합법인은 타이틀 서비스 및 경영에 집중한다.
크래프톤이 개발사 연합체에서 법인 형태로 조직을 재편하는 것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크래프톤은 최근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텐센트와 지분 관계를 조정하는 등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한국 게임으로는 사상 처음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만큼 크래프톤을 상장 대어(大魚)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조2천370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미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크래프톤 장외 주식은 약 150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통합 법인을 출범하면서 독립 스튜디오 피닉스와 딜루젼스튜디오를 합쳐 라이징윙스로 재편했다고도 밝혔다.
이제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는 펍지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 라이징윙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등 4개로 정리됐다.
펍지 스튜디오는 '배그' IP(지적재산)를 활용한 차기작을 개발하고, e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블루홀스튜디오는 '테라', '엘리온(ELYON)' 등의 PC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을 제작한다.
블루홀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유통·서비스)하는 '엘리온'은 이달 10일 출시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라이징윙스는 캐주얼·미드코어 모바일게임을 만든다. '골프킹 월드투어', '미니골프킹' 등의 글로벌 서비스를 하면서 전략·아케이드·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는 배그 세계관을 활용한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크래프톤 측은 전했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올해 9월 통합 법인 출범 소식을 미리 알리면서 "독립 스튜디오들은 장르별로 경쟁력 있는 제작 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통합법인과 독립 스튜디오 간의 협업 체계 모델은 앞으로 구체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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